My Life

인연이 가고- 또, 인연이 오고.

라옌 2009. 5. 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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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참 힘든 일을 꼽으라면 사람을 보내고 또 다른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아닐까.
활동적인 것처럼 느껴질 테지만, 정적인 걸 좋아하는 난,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그렇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즐기는 것에 두려움은 없지만
좋은 사람, 내 사람의 범주가 작은 나는 언제나 만나오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참 스트레스가 된다.

첫 면접볼때 면접관이 물었다.
어떤 회사를 다니고 싶어요?

즐거운 회사요.
그 대답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집보다 더 오랜공간 머물러 있고 부모님보다 더 오랜시간 마주 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


감정소모, 감정과잉.
그래. 그저 돈 받고 일하는 곳. 누가 가고 누가 오든 상관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매일 마주하고 매일 함께하는 사람들과 그저 일적인 관계로만 만나 헤어지면 그만인.
그런 식의 인연은 맺고 싶지 않다.
그래서 힘들어도 그냥 내가 참고 말지뭐- 이런 마인드로 일하는 거고,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지 못하는 것.

서서히 나도 모르게 변화하는 것이 아닌 급작스러운 변화가 부담스럽다.

분명, 새로운 사람들과도 서서히 맞춰가며 일하겠지만
솔직히, 앞으로도 또 이러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긴다.
난 과연 또 다른 인연들에게 내 범위를 내주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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